정관에 살기 시작하면서 새벽에 나가 커피 한 잔 마실만한 곳은 당연 맥도날드가 제일 만만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사 먹는 것은 부유함의 상징이었는데, 이제는 맥도날드가 제일 만만한 곳이라고 느낄 정도니 세상이 많이 변했기도 하고 세월이 너무 지났기도 합니다.
저녁 11시쯤에 갔었는데 은근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한폐렴 때문에 이 시간쯤이면 사람이 없겠거니 해서 갔지만 의외였습니다. 아직 정관은 부산 내력보다는 안전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이크아웃!
혹시 아시나요? 맥도날드 커피 중에 요만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스몰? 이런 사이즈 처음 봅니다. 매번 어떤 거 드려요? 미디움? 하길래 그냥 그거 주세요 했었는데 이런 사이즈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정관 맥도날드 커피는 뭐 쏘쏘 합니다. 그리 맛있지도 그리 맛없지도 않고 저 같은 아재들이 먹기에 무리 없는 그런, 여기서 노가리 까고 있어도 부담 없는 그런 곳이라고 할까요? 부산 어디를 가도 맥도날드만큼 만만한 곳도 없지요. ^^
최근에는 쿠키까지 생겨서 세트로 먹기에 편하고 집에서 요기요로 시키면 -3000원 딜로 7000원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국밥과 맞다이를 그나마 깔 수 있는 유일한 빅맥 시리즈... ㅋ....가난하다 ㅠ 언제 가성비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맥도날드는 잘 다닐 것 같습니다.
커피 한 잔 들고 좌광천으로 가서 한 바퀴 돌았네요. 이제 정관 좌광천이 제 다이어트 코스가 될 듯합니다. 정관에 기거한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진짜 안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이제 살도 빼야 하니 동네 마실 많이 다녀야겠습니다.
찾아보니 정관에 좋은 산책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 이리저리 많이 알아보고 많이 걸어봐야겠네요... 몸뚱아리가 너무 돼지가 되어서 다이어트하기 좋은 곳들로 속속 다녀봐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