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볼 예능이 없어 궁시렁대니 친구가 <도시어부>를 추천해줬습니다. 추천해준 인간이 저랑 취향 자체가 거의 반대 취향이라 의심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개그맨인 이경규, 정형돈 중 이경규 씨가 나온다고 해서 별생각 없이 봤다가 완전 취향 저격당해버렸습니다.
제목에 맞게 3명의 낚시광이 낚시하면서 대화를 하는 예능인데,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 이 세 명의 캐미가 의외로 잘 맞아서 놀라웠습니다.
이덕화, 이경규씨는 원래 친한줄 알았고, 둘이 투닥거리는 입장에 마이크로닷은 그냥 보조인줄 알았는데 마이크로닷이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눈치없이 말하는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한국 출신이라면 많은 나이차에 함부러 할 수 없는 발언도 뜬금없이 하는 게 케미가 터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덕화, 이경규씨의 경우 많은 나이로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권위의식도 예상외로 없었습니다. 이경규씨야 원래 개그맨이라 하극상을 유머로 개그로 잘 승화하는 캐릭터지만 이덕화씨의 경우에는 극중에서 보여지는 근엄함과 다른 편안한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낚시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는데, 낚시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물 낚시에 이덕화, 중층낚시의 이경규, 바다낚시의 마이크로닷 그리고 포인트도 모두 비슷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선호하는 장소 선호하는 물고기, 물고기별로 사용해야 하는 낚싯대, 낚싯법 등 정보도 나름 충실하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저 같은 문외한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낚시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 ^
입질의 추억 티스토리 - http://slds2.tistory.com/
입질의 추억 네이버 - http://blog.naver.com/slds2
마지막으로 잡은 물고기로 밥을 먹는것도 아주 좋더군요.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저렇게 야외에서 잡은 물고기로 뭔가를 먹는건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닷이 나름 칼도 잘써서 낚시 후 만들어진 저녁밥때문에 낚시하는 친구놈들 꼬셔서 낚시라도 가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최근 재미난 예능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원래 특정 예능을 제외하고는 TV프로는 잘 안보는 편인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TV를 많이 보게 되네요.
이제 초반이지만 아주 재미납니다. 총 2번의 낚시를 나갔는데 1번째는 대망하고 두번째는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연예계 최고 낚시꾼 이태곤까지 등장예정이니 이번주가 기대가 되네요.
<효리네 민박>이 끝나고 볼만한 게 없었는데 당첨입니다. ^ ^
매주 목요일만 기다릴 것 같습니다.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