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일을 마치고 오늘 아침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조조로 봤습니다. <배트맨 v 슈퍼맨> 리뷰도 안씀 보다 더 기다린 수어사이드는 정말 멋진 자살 특공대였습니다. 근데 영화가 아니라 제작진들의 자살 특공이 화려했다는 겁니다.
한줄평 : DC는 이번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확실히 자살했다.
마비로고의 할리퀸의 등장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기대감은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배뎃슈>의 폭망으로 이게 망하면 다음은 없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결국 다음은 없다는 결론이 나버렸습니다. 그 정도로 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할리퀸 빼고 망이었습니다.
다양한 악당들의 등장으로 빌런으로 세상을 구한다더니... 개뿔 아무것도 구하는 건 없고, 그냥 사랑, 우정, 부성애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삼류 신파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각 캐릭터의 개성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정도 입니다. 그나마 데드샷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되고 나머지는 말 그대로 쩌리로 전락.
와중에 할리퀸의 캐리가 없었다면 정말 초 망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겁니다.
하지만 조커를 그렇게 삼류 사랑꾼 양아치로 만든 것은 최악의 설정이었습니다. 조커를 버리고 할리퀸을 취한다. 조커가 할리퀸 없으면 못사는 식으로 잡은 이 설정으로 조커의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고담시 최악의 캐릭터를 이따위로 밖에 사용못한 제작진들은 진짜 답이 없습니다.
빌런이 상해하는 빌런인 인첸트리스 조차 조잡하기 짝이없습니다. 계속 빌딩에서 오글거리는 대사를 지껄이며 흐믈흐믈 춤만 추고 있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병사들은 군대나 경찰이 압도하지 못하는게 이상하며, 오빠라는 색히도 그냥 "나 짱쌤!" 이런 포스로 걸어다니고... 마지막으로 폭탄으로 처리...
그 정도 폭탄의 화력으로 날라갈거면 멀리서 그냥 미사일 쏘면 끝날 것 같은데, 그냥 생쑈하고 자빠졌습니다. 뭐하자는 건지 답이 없는건지 그냥 할리퀸 세워놓고 2시간 혼자 잡담하면 더 재미있겠네요. 내용도, 액션도, 캐릭터성도 아무것도 없는 그냥 그저그런 영홥니다. 걍 DC는 영화 접어야겠습니다.
한마디로 걍 재미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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