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DS]드래곤퀘스트5 천공의 신부 한글판 후기 ▣
다른 RPG 게임과 달리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중심으로 플레이해야하는 특성상 일본어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아닐 경우 그 재미가 반감되기에 아직까지 제대로 즐기지 못한 입장이었지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활성화로 스퀘어 에닉스에서는 모바일로 리메이크 된 드퀘 시리즈를 발매. 그 내부에는 한글 대사가 포함되어 있어 능력자분께서 패치적용해 웹상에 떠도는 에뮬 파일을 이용해 즐겼기에 이제 제대로 된 드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단, 국내 정식발매가 되지 않아 구매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음.
#드래곤 퀘스트 5 - 천공의 신부
드퀘 시리즈 중에서 3편과 함께 최고의 찬사를 받는 작품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 플레이를 해본 결과 그 말에는 한점의 거짓도 없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아주 재미나게 플레이를
즐겼다.
게임을 클리어 하고도 자체적으로 분기라고 할 수 있는 결혼 시스템 때문에 클리어 한 이후에도 “한번 더?”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재미가 있고, 주인공의 직업이 마물사라 특이한 직업으로 드퀘에 등장하는 다양한 몬스터를 수집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수집욕을 즐기는 유저라면 더욱 즐겁게 게임을 플레가 가능히다.
#그래픽
모바일 버전으로 판매되는 이 드퀘5의 경우 PS2판 리메이크를 NDS로 발매하면서 다운 그레이드되어 그래픽적인 부분은 PS2판과 많이 다르고 기존에 판매되었던 <드퀘4 - 인도하는 자들>과 거의 동일한 그래픽을 제공하고 있다. 요즘 같이 높은 그래픽으로 제공되는 게임과 달리 건물지형은 3D, 캐릭터는 2D의 형태라 아쉬울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D 그래픽을 좋아하기에 더 만족할 수 있었다.
8편에서는 툰레이딩/셀쉐이딩 같은 형태로 엄청난 퀄리티로 제공되니 그래픽적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드퀘8편을 즐겨보길... 하지만 한글이 아니라능~
#전투
전투장면은 드퀘 특유의 1인칭 시점인데, 지금까지 즐겼던 RPG게임의 전투화면과 너무 달라 이상했지만 플레이하면서 느껴지는 전투감은 예상외로 높다는 걸 알 수 있는데, 특히나 몬스터들의 전투 애니메이션은 다른 RPG게임과 달리 부드럽고 화려하다.
개인적으로는 슬라임의 경우 전투 시 주인공들에게 달려드는 모션의 액션감은 상당하고 게임을 하면서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예상외의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특징이 있었다.
#난이도
게임의 난이도 역시 아주 잘 디자인 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게임의 하드함 보다는 난이도를 쉽게 낮춰 편하게 즐기는 편인데, 이번 드퀘5의 경우에도 초반 도박을 이용해 최강 템을 장착했지만 게임의 난이도가 완전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게임 자체가 쉬워지기는 했지만 극강의 캐릭터가 되는 것은 아니라 턴 수가 줄어든다는 느낌이 들 뿐이었다. 나같이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웬만하면 그냥 즐기기를 추천하는데, 드퀘의 특성상 마을 사람들과의 대화와 마을마다 무기/방어/잡화 상점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어 시간이 충분한 유저라면 천천히 플레이하기를 추천한다.
#후기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드퀘5편에서 간혹 단점으로 지적받는 일방적인 진행의 부분이 나에게는 더 재미나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는데, 국내에는 MMORPG 장르가 RPG를 거의 장악하고 있어서 시나리오적인 부분은 무시하고 퀘스트나 전투에 수집에 특화되어 있는 반면 이 <드퀘5 - 천공의 신부>를 하면서 한편의 이야기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90년대 게임을 즐겨했던 저에게 JRPG의 추억보정까지 더해져 최고의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만족! 이렇게 즐겁게 게임을 한 게임 중 <파랜드 스토리>, <젤다 -과거로 간 링크>, <슈퍼마리오3> 이렇게 밤새워 플레이한 게임에 들어가 버렸다고 할까?
일단 지금은 할 일이 많아서 드퀘5의 전체적인 볼륨을 다 즐기지 못했지만 시간이 난다면 꼭 숨어있는 모든 것 까지 즐기고 싶다. 또 국내 정발이 된다면 꼭 구매하고 싶은 소프트이기도 하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지만 현재 드퀘시리즈는 전 시리즈 한글화가 진행된다는 뜬소문이 돌고 있기에 기대해볼만하다.
나같이 올드게이머면서 드퀘를 해보지 않았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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