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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당 이야기

난 10원짜리를 줍지 않는다.

by 서민당총재 201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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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0원짜리를 줍지 않는다.


매일 페이스북에다 잡담을 작성하다보니 일상으로 시작되었던 블로그가 언제부턴가 일상이 사라져 오늘은 여기다 일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 ^

오늘 아침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라디오를 들으면 참 시간도 잘가고 재미난 이야기와 정보 등 정말 TV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냄새 난다고 할까요? 전 사실 그런 건 모르겠지만 다 비슷비슷하게 사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좋아라하는데, 오늘 라디오에서 청취자분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서 어떤 아저씨 한분이 연결되더군요. 이런 재미가 바로 라디오기에 들어보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작되다가 아저씨께서 요즘 애들은 돈 귀한 줄 모르고 10원짜리를 보아도 줍지 않는다고 한소리를 시작하시더군요. ‘찔끔’ 했습니다.

포스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 10원짜리를 줍지 않습니다.
많은 어르신 분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잔소리 하는데, 주제 자체가 딱 저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은근히 귀 기울여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우리 어릴땐....’ 아아~ 탄식이 나오더군요.
똑같은 레파토리...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지만 들어보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은 다른 방향의 제시가 있을 것같다라는 기대? 하지만 역시나...
어릴 때 ‘30원을 받아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됐지만 그것을 참고 걸어가며 참아가며 그 돈으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잘 사용했다 하지만 요즘 젊은 것들은 떨어진 10원짜리도 줍지 않는다.’ 제 기억으로는 대충 맞을 겁니다.



하아... 다시금 한숨이 나오더군요.
30원의 가치
부모님세대에게 보인 떨어진 10원짜리를 줍지 않는 우리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소중하게 사용한 10원의 가치를 무시한다고 생각된 것 같았습니다.
(전 그다지 젊다하기도 애매한 나이지만 부모님세대와 공감되지 않으니 이쪽으로 살짝 끼어서 넣었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부모님세대들은 배부른 저희 8090세대들이 요즘 많이 안 좋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신념적으로 많이들 대립하는게 보이니까요.


<이미지 출처: http://goo.gl/jlArN>


10원의 가치 아버지들이 생각하는 10원의 가치는 사실 꿈과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추억과 함께 사용되었던 그 10원은 이제 우리 8090세대들이 가질 수 없는 10원의 가치입니다.

10원으로 차를 타고 10원으로 과자를 사먹는 시대는 아니잖아요.
이제 버스를 타려고해도 1200원을 내야하고 과자를 사먹고 싶어도 2000원은 있어야 합니다. 10원으로 누릴 수 있는 추억은 우리들에게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저 같은 30대 초반이야 10원짜리를 들고 동네 슈퍼에 가서 봉지 사탕하나 사올 수 있는 시절은 있었지만 부모님의 아들, 딸들에게는 10원의 가치를 논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시절에도 버스비는 회수권으로 300원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부모님들은 항상 그때를 추억하며 아들, 딸들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깝지 않나요?

우리 때는...
어릴 때부터 참 많이 들었던 소리이며, 이상하게도 요즘에 더 많이 듣는 소리지만 이 말만큼 공감하지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 우리 때는 언제나 변화되는데, 그 당시 살아 본적도 살아갈 수 도 없는 아이들보고 이해해라고 하시면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시대를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10원짜리...
전 10원짜리를 줍지 않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줍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http://polinlove.tistory.com/1655>


10원짜리를 주울 시간에 다른 일을 해야겠죠.
대기업을 다녀서 연봉이 빵빵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이 상황에 10원짜리를 주울 시간은 없습니다.

그건 주울 시간이 없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아서이지 부모님들이 아껴서 사용했던 10원짜리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10원짜리의 가치가 땅에 떨어져 주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 라디오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냥 지금과 그때의 10원짜리는 가치가 다르잖아요!” 정도였는데, 글을 쓰다 보니 쓸데없이 길어지고 중구난방이네요 ^ ^;;;; 어차피 잡설로 쓴거니 어쩔 수 없죠. ㅋㅋ

10원짜리 하나로 오늘 포스팅 때웁니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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