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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당 이야기

옥션은 왜 크레용팝을 선택했나?

by 서민당총재 201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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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은 왜 크레용팝을 선택했나?


현재 옥션은 크레용팝이라는 아이돌을 모델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본다면 이는 큰 문제가 없고, 현재 이슈의 중심에있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에서 제대로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옥션은 인터넷 판매를 주로삼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약간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크레용팝은 현재 대세이자 이슈라는 점에서는 별 문제는 없지만 크레용팝이 인터넷상에서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있는 아이돌그룹이 아니라는 점이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옥션의 크레용팝 광고>


크레용팝의 첫 등장과 인기몰이는 사실 인터넷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병신력이라고 불릴정도의 특이한 컨셉과 귀여움으로 인터넷 유머사이트를 기반으로 이슈가 되어 나아갔습니다. 이는 어떻게본다면 젊은이들의 공간을 제대로 파고들었고, 지금의 이슈를 본다면 사실상 성공한 마케팅 입니다.

어떻게보면 제 2의 카라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었다고 할 수 있죠.

(카라의 경우 유명하지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카라, 한듣보, 생계형 아이돌, 케이블 게임방송 등으로 대성한 케이스)


<음악프로그램에서 안불러줘 홍대에서 충추던 시절의 크레용팝>


하지만 그들은 얼마전 잘못된 선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일베라는 현재 인터넷상의 금기를 담았고, 이에 대한 후폭풍은 안티를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베관련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와 이를 현재 사장인 인정했다는 부분에서 엄청난 이슈였습니다.

그리고 해명시 사용되었던 격언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분노를 자아냈었죠.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 : 돼지눈엔 돼지만 보이고 부처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이는 크레용팝의 일베인증 이전 일어났던 전효성의 민주화발언이후 일어난 것이기에 더더욱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잘나가던 전효성은 라디오에서 "민주화하지 않아요."라는 발언만으로 졸지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매진행진을 이어가던 속옷 사이트에 항의가 빚발쳐 모델로서의 얼굴이 떨어졌으며 예약되어있던 대부분의 행사스케쥴이 취소되고 카이스트에서 무대전 사과를 하는등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쳤고, 지금은 인터넷에서 볼 수 없을정도로 매장을 당했습니다.


<카이스트 축제 중 사과하는 전효성>


크레용팝은 일베용어 중 "노무노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경우 예전부터 귀여운 분위기로 사용되던 단어였고, 현재 일베에서 사용해서 나쁜 이미지가 이상해졌을뿐 그저 귀엽게 보이려고 적었다라는 해명만 했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이미지처럼 사족을 달아서 쓸데없어진 케이스가 되었고, 이후 올라온 소속사측의 해명이 문제를 크게 만들었습니다.


<귀여움의 대표주자 윤하의 노무노무 2010년 트윗 중>


<크레용팝 사장의 일베에 올린 전문>


이렇게 기네아니네 하던게 멤버들의 대화에 등장한 "쩔뚝이" 단어로 일베의 여신이라는 타이틀이 붙어버렸습니다. 이는 일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다리가 불편한것을 비아냥 거리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아니라고 피하가려고 했지만 그렇다면 다리가 불편한사람을 비아냥거리는 것이 되어버리게되어 낭떠러지에 몰려버렸고 인터넷상에서는 일베라고 확신을 붙여 일베용팝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성 비하가 그렇게 심한 사이트에 왜 여자 아이돌들이 눈팅을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이러던 와중에 웬일인지 직열 5기통댄스가 이슈가 되었고, 이곳저곳 페러다기 되더니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리치 특이하게도 다시금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한수를 두었다고 생각했던 노이즈마케팅이 성공되었다는 것이죠.

이 알수없는 성공에 힘입어 크레용팝은 대한민국 오픈마켓으로 대표되는 옥션의 광고모델로 발탁이 되었습니다.


<SNL에서 패러디 된 구라용팝>


하지만 여기서 옥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 고객층이 젊은세대이며 이 젊은 세대들의 대부분이 인터넷유저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디에서나 하나의 커뮤니티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부분의 거대 커뮤니티들을 일베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몇 사이트는 강퇴이유 자체가 "일베 유저"로 내걸정도로 혐오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인터넷 유저들은 이제는 간단하게 과거를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다양한 패러디와 컨텐츠를 이용해 관련 내용을 유머로 다시금 올리고 올리고 상기시키죠.


<루리웹은 흔한 사이트활동 정지이유>


윤그랩의 경우가 그랬고, 남양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한번 크게 다뤄진 이슈를 더 큰 이슈가 덮던시절과 달리 다양한게 혼합되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는게 요즘 인터넷상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효성이 광고하던 속옷회사의 페이스북을 확인하면서 다시 올라오면 내리라고 항의하며, 남양의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 요즘 학생들입니다.

절대 잊지 않습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지만 기록의 창구이기도 하기때문에 조금만 검색하면 다시금 떠오르고 유머로 편집된 내용은 언제든 다시 올라옵니다.


<남양유업과 윤창중의 콜라보레이션>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옥션은 크레용팝을 선택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라서 이런 광고가 이루어졌는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인터넷기업이지만 솔직히 모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객들의 항의가 시작되었지만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일베관련 이슈가 있는 것은 알고있지만 그래도 진행하겠다.


<오유에 올라온, 옥션의 나는 크레용팝의 일베관련 내용을 알고있다>


그렇게 옥션은 크레용팝과 일베논란의 의미를 알고있음에도 크레용팝을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아마도 윗선에서도 말이 다 된것이거나 아니면 일베를 안고갈만큼 크레용팝의 위치가 확고할 정도로 대중을 압도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인터넷 이슈는 그저 인터넷에서만 이루어질뿐 대중들은 일베가 무엇인지, 크레용팝이 무엇을 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그러니 일베논란 속에서도 "빠빠빠"가 1위를 거머쥐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인터넷 상에서는 대형 커뮤니트를 주축으로 탈퇴인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옥션의 개인정보 누출등 안좋은 이야기도 다시 거론되고 있으며, 일베라는 최악의 사이트에대한 혐오와 함께 옥션탈퇴 인증이 서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옥션탈퇴 인증 퍼레이드>


뽐뿌에서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뽐뿌는 국내 최대(?) 쇼핑 커뮤니티로 이들이 나섰다는 것은 정말 옥션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품을 구매하고자할때 최저가 검색과함께 이 뽐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의견을 조율해 구매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뽐뻐들이 들고일어났다는 것은 옥션에게있어 큰 문제입니다.



이어 크레용팝의 캐릭터 표절논란이 올라오는등 아주 반 크레용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병신력으로 승부하는 크레용팝이 일본의 아이돌을 베꼈다는 내용이 올라고이 있더군요. 사실 그 내용을보면 판박이라서 반박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동일한 컨셉이었스니다.


츄리닝, 헬멧, 이름표 등이 일본 아이돌 모모이로와 겹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춤이나 기타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외형에서 나오는 분위기는 거의 동일한 분위기로 디자인되어 소비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솔직히 보자면 큰 대안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국내 오프마켓의 환경은 옥션, 지마켓, 11번가가 거의 주도하고 있는데, 옥션과 지마켓은 같은 회사이며, 11번가인 SK역시 국내에서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네이버의 N샵도 인지도면에서는 그다지 별로라는 말이죠. 즉 대안이 크게 없습니다.


개별 쇼핑몰을 일일이 찾아가서 구매하기에 옥션이라는 거대 장터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그래서인지 옥션의 배짱은 하늘높은줄 모릅니다. -_-;;;;

허나 이러한 일들이 점차 쌓이면 하층에있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위로 올라오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인터넷에서 능력자들이 하위에서 서비스되던 괜찮은 사이트들을 올려주니까요.


딱히 대안은 없지만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아주 재미있고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빡치면 기업도 좀 쫄아야하지 않을까요? 이번 남양사태를 시작으로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들의 권력이 업된것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옥션은 왜 크레용팝을 선택했을까요? ㅋㅋㅋㅋ

이 포스트의 제목이지만 답은 없습니다. 뭐 지들이 꼴리니까 선택했겠지요. 대충보자면 광고대비 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광고효과는 확실히 큽니다. 적어도 회원 1000명은 잘라먹었으니까요. 그에 비해서 광고도 판매도 클 것입니다.

뭐 샘샘보다 옥션쪽이 이득이 더 클듯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권력이라는게 조금씩 생기고 대기업이 눈치보기 시작하는게 첫 발걸음 같습니다. 이리저리 이와 유사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은 어떠한 부분에서든 화이팅 입니다.




+PS 그리고 참고로 옥션탈퇴하고 지마켓에서 산다 이런소리하는 분들 있으면 진짜 바보임 ㅋㅋㅋㅋ

+PS 그리고 요즘 크레용팝의 또 하나의 분위기(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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