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화웨이 P9, 구매하고 사용하고 실망하기까지

LG U+ 화웨이 P9, 구매하고 사용하고 실망하기까지

LG U+ 화웨이 P9라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사용하고 실망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다양한 해외 스마트폰을 구매 사용하면서 실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아쉬움, 안타까움, 빡침 등 다양한 감정적인 요소가 제 블로그에 고스란히 기록되었지만 이 폰은 스마트폰 자체로 실망감을 주기에 아주 완벽한 폰입니다. 

기.본.없.음.

절.대.구.매.하.지.마.시.오.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화웨이 P9를 구매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이었나요? 바로 카메라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라이카(Leica)와의 협업과 다양한 사전 사용자들의 리뷰와 홍보. 전 그것이 절대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홍보는 아주 멋지게 잘 이루어졌습니다. 저도 사진을 잘 찍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 언제 사용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몇 개의 제품군을 놓고 고민하는 와중에 화웨이 P9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카메라의 성능을 따진다면 절대 잘못된 선택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 스마트폰을 구매했고 그 결과가 바로 실패라는 것입니다.

카카오톡 푸쉬알림 미확인. 전 통화와 채팅앱이 스마트폰을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채팅앱 카카오톡, 텔레그램, 라인과 같은 앱들이 바로 SMS/MMS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인데 화웨이 P9는 이 알림이 잘 오지 않습니다. 즉 푸쉬기능이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 채팅앱만의 문제가 아니라 푸쉬기능을 가진 앱들의 오작동이 잣다는 것입니다. 채팅앱이 생활에있어 거의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불안요소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통화의 불편함이라고 했지만 실제 통화라기 보다는 연결음이 안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뚜- 뚜- 하는 형태로 연결음이 재생되는데, 가끔 무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 사용하다 연결이 안되는 줄 알고 다시걸기를 반복하다 중간에 연결되면서 연결은 되어 있지만 통화연결음이 안나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소리가 안나면 연결되었을 수도 있고 안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검색결과 화웨이 X3 시리즈에도 같은 증상이 있는것으로 봐서는 기본적으로 같은 회사의 제품군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알람. 이 기능은 제것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알람이 울렸다 안울렸다 합니다.ㅋ 폰을 교체하고 아침에 늦잠을 잔 줄 알았는데, 알람이 안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집에 남는 테블릿을 이용해 알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울리다 안울리다 랜덤이기에 불안해서 말이죠.

데이터 자동종료. 이 것은 처음에는 와이파이 연동에 있어서 자동 종료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설정에 따로 항시 켜기가 있기에 데이터 관리를 위한 자동 조절형태로 지원되는 줄 알았지만 이 것 역시 설정에서 항시 켜두기로 했음에도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몇 번인가 확인을 했으니 아마 설정과 무관하게 자동으로 풀리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풀리고 설정메뉴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설정 메뉴에는 활성화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기에 즉, 설정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제가 중국폰이라서 거부감을 가지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말해보자면 제가 화웨이 P9를 사용하기 전 샤오미 Mi4를 사용했고, 이녀석이 변기로 투신자살을 하기전까지 2년간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만족도가 높아 기술력이 더 좋다고 하는 화웨이를 선택했는데, 말짱 꽝이더군요. 

이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여저 샤오미 Mi4 이후 앞으로 가성비 좋은 중국폰으로 꾸준한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화웨이가 이 점으 완전히 박살내주었네요. 어느정도 사용하다 중고로 다른 스마트폰을 하나 알아보고, 화웨이 P9는 그냥 카메라로 사용해야겠습니다. 정말 기본이 없는 스마트폰입니다. 통화 알림이 데이터가 안되는 폰이라니 지금까지 써본 폰 중에서 최악의 폰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