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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터테이먼트/만화 영화 이야기

호프(HOPE), 일본판 미생 ~기대감 제로의 신입사원

by 서민당총재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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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웹툰)>을 좋아하다 보니 원작 그리고 tvN에서 제작한 <미생(드라마)>까지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붐을 넘어 일본에서도 <호프 ~기대감 0%의 신입사원>이라는 아주 일본스러운 제목으로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한국과 정서적으로 많이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일본이 이 미생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일본 만화, 애니, 게임을 아주 좋아하지만, 영화, 드라마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기대감이 낮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는 게 첫인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드라마의 색감 등은 한국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우들도 안영이(강소라)역 빼고는 대부분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물론 대사에서는 한국에서 잘 쓰지 않은 말투가 유루세나이~ 나와서 애니 같은 느낌도 나기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안영이는 정말 한국판의 느낌이 안 나더군요. 원작에서 신입임에도 압도적은 포스를 뽐내던 모습을 드라마에서도 잘 살렸는데, <호프(HOPE ~기대감 0%의 신입사원)>에선 그 압도적인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쁨!





다른점 일본판 미생인 <호프>는 한국과 초반이 조금 다르게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원작이나 한국 드라마에서의 장그래는 자신이 바둑을 그만두었을 때 자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자신은 그 자리에서 버려졌다고 말이죠. 그리고 바둑을 두었던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호프>에서는 극 초반에 엄마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 낙하산이라는 것 때문에 과장이 자신을 장점이 없냐며 윽박지르자 자신은 꿈을 위해 바둑을 두었다고 내뱉죠. 이 부분이 나중에 이어질 내용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일본 현지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도 나왔고, 가생이에 올라온 댓글 번역 역시 한국에서의 첫 반응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요즘 일본은 대졸자 97% 취업이라고 하더니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네 "대학같이 졸업자 100% 취업" 같은 대학 개소리 홍보문구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본의 더러운 기업문화가 한국의 더러운 기업문화와 비슷하기에 회사 에피소드를 이용한 내용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기업, 취업, 상하관계, 야근과 같은 소재는 한국과 일본만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북미, 유럽은 말도안되 중간에 소재가 재판으로 바뀔 것 같고, 중국같은 곳은.... 더 심할까?





이제 1화를 봤기에 이후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입니다. tvN의 <미생(드라마)>도 잘 나가다가 막판에 '장그래 일병 구하기' 로 사실적은 사내 드라마에서 판타지 드라마로 변모했으니 말이죠. 그렇기에 '드라마 == 교훈'라는 공식으로 만드는 일본 역시 막판에는 한국꼴 나지 않을까 합니다. ^ ^;;;

그럼에도 일단 마지막까지 봐주기로 했습니다. <미생>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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