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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당 이야기

다시 시작되는 나는가수다의 기대감

by 서민당총재 201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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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가수다의 -7일 특집(?)을 했습니다.
지난 한달간의 총 정리를 한 특집이었고, 출현했던 가수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예능감과 그들의 노래로 채워진 아주 알찬특집이었습니다. ^ ^


저는 나는가수다를 시작과 동시에 분노의 브레스를 뿜었던 사람으로서 나름 제 기준에서 욕할건 욕했고, 기대하는 것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의 새로운 가수들의 등장은 이 프로그램이 국민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것 같은 느낌을 주고있습니다.
제가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야 20~30대의 기호에 맞춰진 프로그램이지만 이 프로그램의 경우라면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을 그냥 날려버릴 것 같습니다. 0ㅁ0;;;

그래서 저도 이번에 제가 느낀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박정현


개인적으로 나는가수다에 등장했던 가수들 중에서 가수라는 타이틀로 알고있었던 사람은 이소라와 박정현 뿐이었습니다. 그 중 박정현을 알게된 계기는 알라딘OST를 불렀던 것을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 OST를 듣고 어마어마한 느낌을 받았었죠. 뭐 그렇다고 음반을 사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 ^;;; 어차피 라디오에서 틀어주고, 2000년 쯤에는 라디오를 끼고 살았기때문에 무진장 들었으니까 말이죠 하루에 한 12시간은 라디오만 들었으니.. ㅋㅋ

이런 박정현이 나가수에 출연한다기에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느낌은 역시 최고라는 느낌입니다. 1등을 못하는게 이상할 정도의 가수이며, 나가수의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기대를 했고,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해주는 최고의 가수라는 느낌입니다.


정엽


정엽이라는 가수를 처음알게된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때였습니다. 0ㅁ0;;;;
나띵베러~ 라는 노래도 그때 처음들었죠. 솔직히 뭐하는 사람인줄 모르고 보이스트레이너라고 생각을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것을 자막으로 알게되었죠. ㅋㅋㅋ

기대 하지 않는 사람중에 하나였습니다.
이유아 간단합니다. 누군지도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첫사랑을 부르는 것을보고 감동!!! 9ㅁ9;; 뒈~~박! 가수라는 느낌이더군요 하지만 한 곳에 특화된 가수이고 무대공연이다보니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에 중점을 둔 보이스라 등수는 보기보다 낮게나오더군요.

그래도 이 나가수에서 배출한 최고의 가수라고 생각됩니다.


윤도현


개인적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가수 1호입니다.
그의 노래는 좋아하지만 사실 애매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락이라고해도 윤도현의 락은 그렇게 신나는 느낌이 나지않고, 그렇다고 가창력에서 여기에 등장하는 가수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느낌도없고, 2002년의 최대 수혜자이자 거품이 낀 가수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사실 윤도현의 2시의 데이트 애청자로서 -_-;;;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수라는 타이틀로 다가오는 그는 저에게 있어서 그런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나가수가 진행되면서 보여지는 것은 무대와 화면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렇게 와닫지 않는 그의 폭발력이 청중평가단에게는 압도적으로 느껴지는지 항상 상위에 랭크되더군요.
(2시의 데이트를 들으면서 ANN과 하림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 둘은 요즘 뭐하나 모르겠네요...)

그의 공연을 꼭 가서 보고싶습니다. ^ ^;;;
제 예상과 달리 항상 살아남는 윤도현이었습니다. ㅋㅋ


이소라


제가 나는가수다가 기다려졌던 것은 순전히 이소라때문이었습니다.
이소라의 음악도시,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좋아했고, 참 노래도 안들으면서도 이소라의 감성적인 느낌의 노래를 좋아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로 찾아듣는 편이 아닌지라 그가 TV에서 멀어지면서 저도 그녀의 노래가 점점 멀어졌죠.

그런 그녀가 다시 음악을 들려주는 방송으로 나온다고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첫화의 바람이 분다는 거의 압권이더군요.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거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박정현 빼고) 하지만 그녀의 노래는 이런 대중적인 곳에서 그다지 먹히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중간 중하위권만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기대치를 채워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허나 솔직히 탈락이 걱정되는 분이기도 합니다.


김건모


나는가수다의 가장 포인트가 되는 가수 김건모였습니다. 제가 전에 적었던 나가수관련글에서도 그의 탈락이 꼬시다고 적을 정도로 화가난 가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무대를 보면서 더 화가났던 것은 그가 정말 대중을 위해서 관객을 위해서 노력해서 부른다면 여기있는 어떤 가수들보다 더 잘부를 수 있는 가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즐기면서 부르는 노래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그의 노래하는 스타일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그때 보여준 번복이 너무 화가난 것 뿐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노래가 되었던 정엽의 노래인 You're my lady는 정엽의 노래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그의 멋진 보이스가 곡을 잡아이끌었다고 보여집니다.


뭐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서 하차를 했고, 아마 나가수에서 다시보기는 힘들겠지만 이제 김건모라는 가수의 더 좋은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김건모는 특별히 짤 두개~~ ^ ^;;;)


백지영


백지영은 노래를 잘하는 댄스가수로 알고 있었습니다. 참 댄스가수라는 편견이라는게 무서운게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댄스가수라고 생각하니 그다지 다른 가수들과 비교할때 자연스럽게 레벨이 떨어진다고 생각을하게 되더군요. 그렇지만 그녀의 라이브 실력은 인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여기 출연하는 다른 가수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도현과 탈락을두고 엄청난 혈전을 이룰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죠. 허나!!! 무시로를 부르는 백지영의 감성은 그가 댄스가수로서 보여지던 것을 날려버리기에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안타까운 과거(?)와... 여성으로서의 상처를 안고 부른다고 항상 자막에 넣는데 참... 그게 마음에 안듭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가 슬퍼서 애절한게 아니라 노래를 애절하게 잘 불러서 그렇다고 왜 말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_-;; 아 물론 그것도 어느정도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없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자막까지 그렇게 붙여야겠습니까?

뭐 그건 넘어가고 왜 자신하차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나가수를 바탕으로 백지영은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것은 사실입니다. 아주 대박!! 9ㅁ9/


김범수


솔직히 김범수가 노래 잘하는 가수로 알려져있었지만 그다지.... 잘 몰랐습니다. -_-;;; 노래 잘 부르는 가수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이번 나가수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기준에서의 김범수는 노래를 잘부르는 가수였습니다. 그저 그거였죠. 제가 이소라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노래를 잘부르고 이런게 아니라 감정적인 성향의 노래를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발을 부를때의 김범수를 보면서 이 가수가 이렇게 감정선이 짖은 가수였나? 라는 생각을 했고, 듣자말자 이건 1등!!! 이라고 생각한다음에 아!! 박정현들어보고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 이어서 박정현의 노래를 듣고 바로 아! 오늘은 범수횽아가 1등!! 이라고 굳혔었죠.

저에게 있어서 김범수는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얻은 재발견이었습니다.


그리고 표현력이 부족한 저에게 있어서 나는가수다에대한 공감 100%글을 긁어왔습니다. 웬만하면 링크거는데...
링크도 걸고, 긁어도 왔습니다. ^ ^;;

오늘의 유머 :: 나는 가수다 7인에 대한 개인적 생각

이소라의 노래는 격리된 공간을 만든다. 이소라 노래는 듣는순간 청자를 자기만의 공간으로 데려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청중은 이소라가 노래하는 동안에는 마치 우주속에서 나 혼자 이소라가 노래하는 광경을 지켜본다는 착각에 휩싸인다. 이소라는 그런 가수다.

박정현은 음표위에서 뛰어논다. 기교가 사랑스럽다는건 그녈위한 말이다. 한 호흡에서도 수십번 변하는 음속에서 청중은 압도당하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대한 폭풍같이 박정현의 목소리는 강하면서도 예측불가능하게 변화한다.

백지영은 슬픈노래를 부를때 진가가 나온다. 적어도 감정을 전달하고 청중에게 아픈 과거를 추억같이 떠올리게하는데 그녀는 천부적인 목소리를 가졌다. 마치 진흙 늪 한가운데 선것처럼 그녀 목소리를 듣다보면 온몸이 긴장된채로 잠겨들어가는것 같다.

김범수의 목소리는 압착기로 누르고 눌러 완벽하게 단단해진 조형물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틈하나 없는 단단한 경도를 가진 목소리가 있다면 그건 바로 김범수일 것이다. 김범수의 목소리는 그 틈사이로 면도날을 들이밀어도 들어가지 않을것처럼 세밀하게 압착되어있다.

정엽의 목소리는 섬세하다. 노래의 큰틀이 아니라 가수의 숨소리 하나까지도 청중에게 전달하는 재능이 있다면 정엽은 그 방면 능력자중에 탑클래스일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바늘구멍에서 빠져나오는 실같이 듣는 청중으로 하여금 집중력을 짜내게 한다.

김건모의 노래는 유니크하다. 앵앵거리는 목소리는 어떤 가수에게도 찾아볼수 없는 김건모 고유의 목소리이다. 고음이던 저음이던 김건모 목소리에는 변화가 없다. 가수에게 색갈이 있다면 김건모는 검정색일것이다. 어떤 가수도 김건모의 노래를 완벽히 부르지 못하고 반대로 어떤 가수의 노래도 김건모는 자신의 색으로 물들일수 있다.

윤도현의 목소리는 시원하고 뚜렷하다. 오히려 그 자신은 나는 가수다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불리함을 토로하지만, 오히려 내 생각에 반대로 패널티를 가져야할것은 윤도현이다. 다른 장르와는 달리 락음악은 유독 라이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보컬의 목소리가 뚜렷히 청중에게 전달될수만 있다면 밴드가 받쳐주는 락의 무대 장악력은 압도적이다.


이렇듯 나는가수다는 저의 애증의 프로그램이 되어버렸습니다. 0ㅁ0;;;
살면서 제가 TV를 보면서 큰 획을 그은 프로그램이 몇개 있는데, 첫사랑 - 무한도전 - 환상의 커플 - 시크릿가든 이 다입니다. 여기에 이제 나는가수다가 포함 되었습니다.

다음주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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