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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당 이야기

남산동배 당구대회

by 서민당총재 2009.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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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당구 여신 - 샤넬 로레인

오늘 간만에 친구놈들끼리 당구를 쳤다.

한때 6연승을 달리며 무료당구장을 다니던 나에게 마지막 경기를 1패를 기록하고 최근전적 7전 6승 1패라는 화려한 전적으로 잠시 남산동배 당구대회는 소강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던 와중 오늘 설을 기념하여 남산동배 당구대회가 열렸는데 경기장은 킹 무료(가끔 유료) 당구장에서 시작되었다.

일단 난 밥내기를 하면 승률 85%로 패배를 한다. 하지만 요근래 성적이 브롬달과 같은 높은 성적이기에 자신있게 이 내기를 받아들였다.

나의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임하기 위해서는 많은요소가 필요하지만 이번 경기에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많은 불안요소를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는데 내가 최상의 켠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조건이 있다.

첫째. 배가 살짝 고파야한다.
이것은 내가 어떤일을 하더라도 이 상태가 아니면 능율이 오르지 않는다. 배가 부르면 나는 무진장나태해지기 때문이다.
둘째.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한다.
당구장은 엄청난 양의 담배연기와 싸워야 하기에 힘이들다.
셋째. 약간 서늘해야한다.
가을날씨가 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준다. 뭐 추운겨울이라도 창문을 약간 연 정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만 따뜻해지면 역시 나태해지기 때문이다.
넷째. 머리를 바싹 말린 상태여야한다.
본인은 머리가 조금 길어서 머리를 감고난후 바로 경기에 임하면 앞머리가 걸리적거려서 다마의 초점이 안맞아 히네루를 잘 먹이지 못한다.
다섯째. 밥내기를 절대 금한다.
밥내기만 하면 언제나 필패한다.
여섯째. 승리의 프렌치 카페를 준비한다.
프렌치 카페를 사다놓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먹지않으면 언제나 승리한다. 그리고 승리후에 승리의 프렌치 카페를 마신다.

이 상황에서 당구를 치면 거의 필승이지만 요즘 올라가는 기랴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이 사항을 거의 지키지 못했다.
   1. 집을 나서기전에 밥을 먹었다.
   2. 친구놈이 줄담배를 피웠다.
   3. 당구장에 들어서자 더운 공기가 날 덥쳤다.
   4. 친구들과 목욕을 하고 바로 들어갔다.
   5. 밥내기를 했다.
   6. 슈퍼에가니 프렌치 카페가 없었다. -ㅁ-;;;;;;;

완전한 필패의 공식으로 경기에 임했고... 완전 개발살이 나버렸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뿌이가 희망고문으로 쓰리쿠하나를 남겨둔 상태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내가 쓰리쿠로 들어서자 바로 게임을 끝내닌 정말 악마같은 짓을 서슴치 않았던 것이다.

요망한 것들.... 나를 죽이려고 칼을 갈고 있었던것 같은 이미지가 머리에 선하게 지나갔다.

그리고선 간만에 족발을 한접시 먹고 겜방으로 가서 카오스를 했다. 단 2판 랜덤으로 플레이.
당구로 잡친 기분을 올리기에 충분한 승리감을 맛보았다.
첫판은 랜덤으로 아그니가 걸려 태러로 인한 역전승을 일구어 냈으며
둘째판은 4:5로 한명이 작게 시작해 압도적인 승리를 해내고야 말았다.
아~ 카오스를 깨끗이 이겨버리니 목욕을 하고 나왔을때보다 훨씬 상쾌한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제부터 다시 자기전에 이미지 트레이님을 해서 당구에서 필승을 하는 것만 남았다.

최근전적 8전 6승 2패. 다음 대회에서 승리를 위해 열심히 수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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