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덱이 발매되었습니다.
스팀에서 발매한 휴대용 게임기로서 많은 스팀유저들에게 환호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저도 가지고 싶기는 하지만.... 그저 가지고 싶은 것이지 스팀덱은 저같은 라이트 유저와는 상성이 그리 좋은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구매는 생각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스팀덱, 추천을 하지 않는 이유
크기
스팀덱 보자마자 그 엄청난 크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휴대라는 이름에 걸맞은 제품인가 싶을 정도로 컸습니다. 이는 스위치를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스위치는 거치를 동시에 지원하기에 이 정도로 충격적이지 않았습니다.
“298mm x 117mm x 49mm”
물론 게임을 하기에 화면이 크다는 것은 엄청 큰 장점이지만 스팀덱에서 제공하는 화면에 맞춰 유저가 컨트롤하기 위한 버튼들은 너무 작습니다.
다양한 휴대용 게임기들을 사용해보면서 느낀점은 역시 조작의 불편함이었습니다.
휴대용 게임기는 휴대라는 장점과 비례해 컨트롤의 불편함이 항상 따라붙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스팀덱은 다른 휴대기기에 비해서도 너무나 큰 크기를 자랑해 기존의 휴대기기 보다 더욱더 불편함임 예상됩니다.
무게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 219g
닌테도 DS xl : 329g
닌텐도 스위치 : 398g
스팀덱 무게 : 669g
미친듯한 무게를 보십시오.
이 무게를 느끼면서 게임을 하고자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분명 손모가지에 부담을 느끼실 겁니다.
즉 장시간은 물론 단시간도 즐기기 힘들 것입니다.
저 역시 몇백 그람 정도의 무게가 그리 불편할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GBA, DS를 사용하던 시절 그리고 PSP, VITA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스위치에 와서 엄청난 압박이 느껴졌습니다.
젤다를 하기 위해 자리에 누워 스위치를 플레이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을 배배 꼬면서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엎드렸다 앉았다 이러면서 게임 손목의 부담을 최소화시키는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스위치가 400g이 안 되는 무게인데 스팀덱은 669g 이라는 것만으로도 이건 답이 없다고 결정이 난 상태입니다.
바른 자세, 앉아 정자세로 플레이를 할 것이라면 굳이 스팀덱은 필요 없습니다.
이동 중에 플레를 한다고요? 지하철은 좀 괜찮겠지만 버스 안에서는 멀미 그 자체입니다. 젊고 어리신 분들이라면 괜찮겠지만 젊고 어리신 분들이 굳이 스팀덱 구매 충족요건에 부합하기는 힘들죠. 가격에서...
저 역시 스위치를 이동 중에는 거의 하지 않고, 굳이 한다면 비행기에서나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 이외에는 이동 중에는 절대 하지 않았죠.
휴대용 기기는 어디서나 할 수 있지만 이동 중에서는 하는 게 아닙니다. 만약 이동 중에 플레이가 된다면 그는 분명 초집중이 가능한 어린이거나 초인일 것입니다.ㅋ
추천 할만한 휴대용 게임기는?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휴대용 게임기는 어떤 것인가?
사실 비슷한 게 이미 있습니다.
정말 의외로 MS에서 내놓았는데, 엑박 패드 + 모바일 클립 입니다.
아직 게임기 본체가 안 나왔지만 ^^;;;
이 두 개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도 괜찮기도 하지만 거치 후 프로콘 사용은 되지만 화면을 붙일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엑박 패드 + 스마트폰 클립을 사용해 보면 정말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6인치의 대형화면에 엑박 패드라는 희대의 명품을 이용한 조작! 완벽했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게임 OS가 아니다 보니 에뮬고 모바일게임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죠. 스팀링크를 사용해봤지만... 아쉬움만 ㅠ
그러니 디스플레이만 발매하고 맥세이프 같은 걸 장착해 스마트폰 클립에 붙이는 게 가장 좋아 보입니다.
무게를 보자면 이게 더 무거울 수 있지만 직접 플레이를 하다 보면 확실히 느껴지는데 무게에서는 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마 컨트롤러를 잡고 있는 안정성이 높다보니 무게를 잘 버티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들은 컨트롤러 부분이 휴대용 디자인에 맞춰졌기에 그립감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립감이 좋은 제품의 경우에도 휴대용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느끼는 거이지 엑박 패드같이 완벽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하고 그립감이 좋다 보니 손목에 부담 무게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스팀덱은 많은 분들이 구매 할 겁니다. 왜냐?!
게임은 감성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
제가 아직 8비트, 16비트 게임과 도트 디자인의 게임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는 것 또한 가성비와 일절 관계없는 그런 것이기 때문이죠.
가지고 싶으니 사는거다! 이유는 사기위한 변명일 뿐입니다!!!!
저의 이 글은 당신들이 게임기를 사지 않는 이유에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 글입니다.
이 글은 내가 사지 않는 이유일 뿐, 사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유에 하나 덧 붙이는 이유일 뿐 구매를 마음먹은 당신들이 사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으니까요.
사라!
능력되면 두 개 사라!
살 수 있기에 너는
'어른'인 것이다!
돈 없던 어린시절과
지금의 나는 다르다!
다음 달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원망을 해도
지금의 나는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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